[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면세품 10개중 6개는 면세점보다 온라인몰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롯데, 신라, 신세계, 워커힐 등 7개 면세점에서 판매중인 30개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6.6%인 17개 제품 가격이 인터넷몰보다 비쌌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조사대상 7개 제품 모두 면세점 최저가격이 온라인몰 최저가보다 비쌌다. 국산 제품은 물론 수입 화장품도 온라인몰이 최대 40% 이상 저렴했다.
해외 명품브랜드 가방과 지갑도 병행수입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8개 제품 중 3개 제품의 가격이 온라인 몰보다 비쌌다.
향수 '불가리 OMNIA CORAL(40㎖)'의 면세점 최저가는 5만5474원(신세계)이었지만 온라인몰 최저가는 3만2540원(11번가)으로 41.3% 저렴했다.
면세용으로 판매되는 '정관정 로얄 플러스'는 신라면세점에서 가장 저렴한 18만813원에 판매됐지만 11번가에서는 16만7950원에 판매되고 있다.
고가 제품인 멀버리(MULBERRY)의 경우,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 판매 가격이 145만원 가량으로 면세점 최저가인 204만원보다 28.8% 저렴했다.
다만 세금이 많이 붙는 술이나 담배의 경우, 여전히 면세점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병행수입과 해외직구가 활성화될수록 면세점 가격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품이 무조건 저렴하다고 맹신하지 말고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