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구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구 표면 온도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북미지역에서는 유례없는 한파와 눈폭풍 등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인 날씨 패턴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문제는 세계 식량 보존의 문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어 인간의 생명 유지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세계는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간) 국제 빈민구호단체 옥스팜은 온난화 기후에 따른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세계 식량 보존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지만, 세계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옥스팜 측은 최근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뿐 아니라 한파나 집중호우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들이 세계 식량 생산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위니 바니아 옥스팜 전무는 "지구의 기후 변화는 인간들이 섭취하는 모든 식량들을 보존하는 데 있어 가장 위협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달 말 공식 발표될 예정인 유엔 세계기상기구(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후 변화가 글로벌 농작물 산출량을 매 10년마다 2%씩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같은 기간 식량에 대한 수요가 14%씩 늘어날 것임을 감안하면 이는 큰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곡물 평균 가격은 2030년에는 현재의 두 배로 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지구온난화로 인해 향후 예상되는 피해를 연구해 발표했던 일본의 환경성은 이 같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부테루 이시하라 일본 환경성 장관은 "현재 우리의 정책들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더욱 급격해진 기후 변화와 세계 식량 보존을 위해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옥스팜의 새로운 연구 결과는 이날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현재 집중호우와 눈폭풍을 번갈아 겪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