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가구업계가 온라인 판매성장세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5조원 규모의 가구시장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09년 6000억원 대에서 지난해 1조2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어 매년 평균 30% 이상의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구업체들은 온라인 고객 타깃 층에 맞게 제품군을 개발하고 신규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매출 신장의 승부수를 온라인 시장에 걸었다.
2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한샘(009240)의 온라인부문 매출은 2009년만 해도 279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0년 403억원, 2011년 723억원, 2012년 785억원까지 오르더니 지난해는 939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업계 2위
리바트(079430)의 온라인 사업부문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 2008년 50억원 규모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은 2009년 75억원, 2010년 200억원, 2011년 300억원, 2012년 400억원, 지난해 450억원을 기록해 6년 새 9배로 늘었다.
이같은 온라인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한샘은 지난해 1조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구 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68.1%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리바트도 영업이익이 127억9560만원으로 전년 대비 4배가량으로 성장했다.
에몬스도 지난해 온라인에서 15%의 매출신장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100억원 달성에 성공했으며 에넥스 역시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만 매출이 31%나 성장했다.
까사미아는 지난 2009년 10% 수준이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5%까지 올랐다. 2009년에 비해 온라인 부문 매출성장 비율은 219%에 이른다.
박연철 까사미아 온라인 사업부 부장은 "고객 성향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를 온라인몰에 입점시켜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한 제품과 유통으로 보다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 온라인 매출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타깃 층에 맞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는 온라인몰을 주로 이용하는 젊은 층을 공략해 '싱글' 제품군을 확대하고 지난 2월부터는 모바일 구매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며 "또 그동안 '샘', '키즈', '모모로' 등 가구 중심으로 꾸며졌던 한샘몰에 생활용품 전용 MD를 채용해 생활용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바트는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시키기 위해 주요 고객 층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규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리바트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리바트이즈마인’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2014년 S/S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제품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자체 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신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