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영란은행(BOE)의 목표치를 하회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4년만에 처음으로 BOE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하회했던 지난 1월의 1.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영국의 CPI가 두 달 연속 목표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으려는 BOE의 방침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CPI의 하락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ONS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이 4% 올랐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내린 수준이다.
또 의류와 신발 가격의 상승폭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점도 물가상승률을 내림세로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역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한편 이와 함께 발표된 영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0.5%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