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는 세계 강국이 아닌 지역 강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헤이그에서 연설 중인 오바마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26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지역국을 위협하는 것은 힘의 표출이 아닌 연약함의 표출"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2012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로 나왔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러시아를 지정학적 최대 위협으로 주장했던 것이 옳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은 러시아 외에도 많은 도전을 받고 있고 러시아는 미국의 최대 위협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전날 롬니 전 주지사는 CBS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서 순진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서방 국가들의 무능력함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발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는 이러한 비판을 인식한듯 러시아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림반도 합병은 절대 인정받을 수 없다"며 "크림합병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고 국제 사회에 의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국제 규범을 준수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지만 서방 국가들의 무력 사용 가능성은 배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