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기오염, 건강 위협 최대 적(敵)"

입력 : 2014-03-26 오후 5:40:1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대기 오염이 인류 건강에 큰 위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대기 오염에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지목됐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700만명이 대기 오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병으로 숨진 8명의 환자 중 1명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을 앓아왔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내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430만명, 실외 대기오염 사망자가 37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내와 실외 양쪽 영향을 모두 받은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이 호흡기 질환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심장병, 중풍, 만성폐질환 등 다양한 병증이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실외 대기 오염 사망자 중 80% 가량이 중풍이나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실외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비율(자료=WHO)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대기 오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대기 오염 사망자 수는 18만명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인도 등 고속 성장을 하고있는 개발 도상국이 대부분 아시아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HO는 "전세계 약 30억명의 사람들이 석탄이나 나무 등을 연료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야외에서 취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도만 보더라도 63%가 이 같은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 네이라 WHO 공공건강국 국장은 "대기 오염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 인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각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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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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