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국민행복기금이 빚에 허덕이는 25만명을 구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한지 1년만이다. 고금리를 낮춰주는 전환대출(바꿔드림론)도 4만8000명에게 지원됐다.
금융위원회는 국민행복기금 출범후 1년 동안 총 29만4000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24만9000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지원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민행복기금은 6개월 이상 1억원 이하(지난해 2월말 기준)를 연체한 채무자의 빚을 최대 50% 탕감하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행복기금은 연간 6만5000명을 구제한다는 출범 당시 목표보다 4배 가량 높은 성과를 냈다.
채권을 신규매입한 16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무조정을 통해 총 채무원금 1조8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9000억원을 감면 받았다. 1인당 평균 573만원을 감면 받은 셈이다.
바꿔드림론으로 4만8000명이 34%대의 고금리 대출을 10%대의 저금리로 전환했다. 이로써 1인당 평균 893만원의 이자 부담이 줄었다.
금융위는 자금 상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학생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류 중인 '한국장학재단법'이 통과되면 5만9000건의 대출채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법 통과 시 2만2000건에 대해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국장은 "중도 탈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자를 중증질환자, 직업교육 중인 자 등까지 확대해 상환유예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며 "사적 채무조정제도 이용이 어려운 채무자는 공적제도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총괄기구'를 출범시켜 타 서민금융 지원제도와 연계를 강화해 종합적인 지원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브리핑을 갖고 국민행복기금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국장.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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