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김황식·이혜훈·정몽준' 3파전 확정

김황식 "양자 대결 선호" vs 이혜훈·정몽준 "양자 대결 불가"

입력 : 2014-03-27 오후 8:21:14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오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4 지방선거 나설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오늘 현장을 취재한 정치부 장성욱 기자를 전화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먼저 오늘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홍문종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두 시간여에 걸친 회의 끝에 경기도를 제외한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에는 빅3라 불리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으로 결론났습니다.
 
이외에도 대구에는 권영진, 서상기, 이재만, 조원진 후보가 강원은 이광준, 정창수, 최흥집 후보, 충남은 이명수, 정진석, 홍문표 후보가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다만 경기도는 추가 정밀 여론조사 실시 후 다음 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현재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이 후보 신청한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25일 새누리당은 인천,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전, 충북, 세종, 제주 등 9개 지역의 경선 후보를 확정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서울의 경우 양자대결과 삼자대결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 네 서울의 경우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컷오프 여부가 논란이 됐습니다. 당초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모두 6명이 등록했습니다. 이 중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의 3자구도가 유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화요일 1차 발표 당시 공천위가 이 세 명을 대상으로 다시 정밀 여론 조사를 실시해 3자구도가 아닌 양자구도, 즉 1:1 승부 구도로 후보를 확정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여권 내 혼선이 발생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결정을 공천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주도했다는 것으로 알려져 박심 논란과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전부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교감설, 친박 지도부 지원설 등으로 여권 안팎으로 잡음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친박계인 이 전 최고위원을 밀어내 그 지지층을 김 전 총리에게 몰아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에 대한 후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 가장 먼저 반발한 것은 정몽준 의원 측이었습니다. 정 의원은 어제 오전 논평을 통해 빅3 경선을 깨는 것은 당원과 여성유권자에 대한 신뢰를 깨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의원 측은 양자구도는 경선 흥행에도 도움 되지 않고 상식에도 반하는 결정으로 경쟁 후보자 입장에서 방관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칙은 뒤집는 상식 이하의 일이라며 자신의 친박표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줌으로써 경선의 판세를 뒤집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습니다. 더불어 김 전 총리를 겨냥해 박심을 파는 사람이 있다고 비 판했습니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양자구도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전 총리는 박심 논란과 밀어주기 논란 역시 일축했습니다. 이후 오늘 오후 서울시장 경선이 3자구도로 확정됐고 김 전 총리 측은 잠시 후인 6시 30분,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정 의원 측은 현재 공식 입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 끝으로 향후 새누리당 경선 일정에 대해 물어보겠습니다
 
기자 : 네 오늘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대한 빨리 경기지역 여론조사를 후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현재 경기도는 5선의 남경필 의원과 4선의 원유철·정병국 의원 그리고 역시 4선 출신의 김영선 전 의원 등 중진들의 출사표를 던진 곳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남경필 의원이 앞서가고 있고 나머지 후보들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컷오프의 희생양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후 새누리당은 다음 달 10일 제주를 시작으로 12일 세종 13일 울산, 경북 14일 경남 18일 대전 19일 대구 20일 강원, 충북 21일 충남 22일 부산 23일 인천 24일 경기도를 거친 후 25일 서울을 끝으로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상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장성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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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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