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아파트를 필두로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이며 되살아나던 매매시장이 임대소득에 따른 과세 부담감으로 매매 상승폭이 둔화됐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13%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키웠으며 일반 아파트도 0.01%로 상승폭이 한층 둔화됐다. 1·2기 신도시와 수도권은 3주 연속 0.01%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수요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폭을 유지하는 안정세를 보였다. 이번주 서울은 0.06%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01% 상승으로 전주와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1·2기 신도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 지역 상승랠리 중단
서울에서는 송파(-0.15%)와 강서·영등포·용산(-0.03%), 광진(-0.01%), 구로(-0.01%) 등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반면 중(0.14%)구와 서대문·마포(0.08%), 금천(0.04%)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가 활발한 상태는 아니나 실수요자들에 비해 중소형매물이 다소 부족해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신도시는 중동·동탄(-0.02%)이 하락했으며 산본·분당(0.02%), 평촌(0.01%)은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03%)이 유일하게 하락했지만 인천(0.03%)과 군포(0.02%), 의왕·수원·남양주·김포·고양(0.01%)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 다소 주춤해진 수요로 안정세 유지
서울의 전셋값은 금천(0.30%)과 성동(0.25%), 마포(0.22%), 동대문(0.20%), 노원(0.18%), 강북(0.17%) 등에서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인 강남(-0.12%)은 이주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요가 주춤한 재건축아파트와 학군수요가 뜸해짐에 따라 대치동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광교(0.06%)와 평촌·산본(0.01%)의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동탄·중동(-0.03%)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인천(0.06%)과 수원·시흥(0.02%) 등에서 상승했지만 광명(-0.05%)과 과천(-0.03%), 광주(-0.02%) 등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노후대책 등의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해 임대소득을 기대하던 수요자들이 예상치 못한 과세 소식에 위축돼 당분간 관망세는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