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3년만에 급반등..삼성·SK하이닉스 '선두'

"올해는 공급과잉 심화되며 가격 하락세 지속..고성장 어려울듯"

입력 : 2014-03-30 오후 1:29:3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세계 D램 시장이 3년 만에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전체 시장을 이끌며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전년보다 32.5% 증가한 350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정점(396억7600만달러)을 찍었던 D램 시장은 이후 급락을 거듭했다. 2011년 25.5% 하락한 295억6800만달러를 기록했고, 2012년 역시 10.7% 하락하면서 264억18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D램 시장 전체에 걸쳐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PC D램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력 PC D램 DDR3 2기가비트(Gb) 256Mx8 1333㎒ 가격은 2012년 말 0.83달러에서 지난해 말 1.97달러로 137.3% 급등했다.
 
치킨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줄어든 상황에서 남은 업체 중 주요 생산업체들이 모바일 D램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PC D램의 공급이 줄어든 게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덕분에 PC D램 생산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업체가 큰 이득을 봤다.
 
반면 올해는 PC D램 가격 급등세가 꺾이면서 지난해와 같은 고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벌써 2개월 사이 주력 PC D램 가격은 6.6%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D램 시장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이 100%를 초과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업체별 D램 매출액 순위는 삼성이 전년보다 17.2% 증가한 126억78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PC D램 생산을 줄인 영향으로 점유율은 전년보다 4.7% 떨어져 36.2%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44.6% 증가해 매출 93억78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39.1% 늘어난 75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나노급 4Gb(기가비트) LPDDR3(Low Power Double Data Rate 3) 모바일 D램.(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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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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