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3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980선을 지켜냈다.
장중 북한발 리스크 등으로 기관의 투심이 위축되며 지수가 1970선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장 막판까지 뚝심있게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도발은 사태가 추가적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과거 경험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머징마켓 전반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 개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코스피지수가 120일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이 나타나며 국내 투자가들의 매도물량이 출회됐다"며 "오는 4월1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주요 변수"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61포인트(0.23%) 상승한 1985.61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째 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장 막판 매수규모를 키우며 320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5억원, 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21%), 증권(0.73%), 화학(0.66%), 보험(0.52%), 전기전자(0.46%)업종 등이 상승 마감했고, 의약품(-1.39%), 의료정밀(-1.11%), 전기가스(-0.80%), 은행(-0.74%), 종이목재(-0.52%)업종 등이 하락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삼성SDI와 제일모직을 합병해 종합 소재·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자산 15조원의 거대 계열사로 거듭나게 된 삼성SDI가 7% 가까이 급등했고, 제일모직도 6% 가까운 강세를 기록했다.
동부제철(016380)은
POSCO(005490) 피인수 불확실성에 10% 넘게 급락했다. POSCO가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묶어서 인수하도록 하는 '산업은행의 패키지 인수제안'에 부정적인 결론을 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2포인트(-0.46%) 하락한 541.58에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6원 내린 106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