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내린 1066.0원으로 출발해 4.6원 내린 1064.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경상수지가 24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하면서 달러 매도심리에 영향을 끼쳤고,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사격은 지속된 학습효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는 반영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66.0원에 출발했다. 월말과 분기말이 겹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경상수지 흑자가 45억 달러로 집계돼 2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발표한 미국의 소비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장중 내내 1060원대 중후반의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라 환율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호주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지표들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상 결제 수요와 네고물량이 평평하게 맞설 전망"으로 "1060원대 중반에서 힘겨루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