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석화, 아시아나 주식 팔아라"

입력 : 2014-04-01 오후 1:26:5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일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주식 12.6%(2459만3400주)를 금호산업에 매각할 것을 청구하는 ‘주식매각 이행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10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과 금호석유화학계열 박찬구 회장은 분리, 독립 경영했다”면서 “박삼구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주식과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식 등 상호보유주식을 완전 매각해 계열분리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1년 11월 박삼구 회장이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완전 매각해 합의사항을 모두 이행했지만, 박찬구 회장은 채권단의 주식매각 합의이행 요청에도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주식매각 이행청구소송을 통해 금호석유화학과의 완전한 계열분리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사실상의 결별 선언이다. 형제 간의 불화는 갈등을 넘어 적대관계로 비화됐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협약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황당하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저평가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매각하는 건 회사에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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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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