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착륙 사고 원인, 복합적" 최종 진술

입력 : 2014-04-01 오후 1:21:33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착륙 사고 원인으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해 발생했다고 최종 진술했다.
 
1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HL7742사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상호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조종사의 과실로만 몰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진술서(Party Submission)를 지난달 17일 NTSB에 제출됐다.
 
최종진술서에 따르면 HL7742 항공기 운항승무원들은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운항승무원들임에도 불구하고 최종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 사고원인에 부분적으로 운항승무원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B777의 자동화 시스템이 특정조건에서 자동조정 기능이 제한되는 모순이 있었으며, 급격한 속도저하에 대한 항공기 경고음이 늦어 적시 회항이 힘들었다는 점과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과도한 관제 요구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최종진술서에서 향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미연방항공청(FAA)과 보잉사에 이 같은 자동조정시스템의 맹점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 경고,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6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보잉777-200) 여객기는 7일 오전 3시28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동체 후미가 활주로에 충돌, 활주로를 이탈하며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OZ214편에는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등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번 사고로 중국인 여성 등 사망자 3명과 부상자 183명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번 사고 관련 최종결과는 NTSB 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6월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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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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