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이 1930년대 대공황 시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대공황시기 세계 해운경기 침체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대공황 시기에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무역이 급감했지만, 현재는 보호무역이 대세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보호무역이 본격화하면 해운업 경기가 대공황 때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최근의 해운업 시황에는 세계적인 생산 감소 등의 영향만 반영돼 있고 보호무역 요인은 빠져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대로 올해 전세계 수출입 물동량이 3.1% 감소한다면 1930년대 초반보다 더 큰 규모로 공급이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해운경기가 장기간 침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부실선사를 정리해 해운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대형 해운사가 세계적 선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