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주만에 처음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2.75%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상승해 1.73%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1%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상승 모멘텀을 되찾았다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54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전달의 53.2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또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했고, 지난달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포드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3.3% 증가한 24만3417대로 집계됐고, 크라이슬러 역시 13% 개선된 19만3915대를 판매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 스트레지스트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주 마지막날 발표될 3월 고용보고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57%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을 0.02%포인트 내린 4.02%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1%포인트 하락한 6.3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3.29%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