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하며 출발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하며 1997선에서 마감된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005930)를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은 1981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삼성전자에 집중 러브콜을 보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는 1.34% 올라 135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8조4천434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자동차주 역시 대량 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2위,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기아차(000270)와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엇갈렸다. 기아차는 1.84% 상승한 반면 현대차는 6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으며 0.6%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달 글로벌 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10.6%, 15.2%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기아차의 경우 신형 쏘울 판매량은 크게 증가해 어려운 해외 영업 환경에서도 신차 효과가 발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향후 전망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주의 실적 개선과 높은 이익 가시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수익성지표(NIM)는 1분기 개선을 시작으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수익성이 예상되는 신한지주를 은행주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모바일 쇼핑 시장 성장에 따라 NAVER의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수혜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김형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자부문에서 원형전지 판매 호조로 78억원의 흑자전환이 이루어지면서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역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현재 낮아진 주가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확대된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수가 3개월 만에 장중 2000선을 회복하면서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2.04%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당분간 증권주는 구조조정과 인수합병 결과에 의해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삼성증권에 대해 매수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나란히 담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100억원) 셀트리온은 이날 3.49% 올랐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장중 강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은 장 마감 후 조회요구에 대한 답변을 공시했다. 현재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을 통해 매수 희망자를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카지노 시장 개방에 따라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라이선스를 보유한 파라다이스의 수혜 기대감이 확대되며 5.03% 급등했다.
또 서울반도체와 루멘스가 나란히 상승하며 LED 주에 매기가 형성됐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ED 업체 내에서 서울반도체의 수익성은 단연 돋보인다”며 “높은 조명용 매출에 따라 제품믹스 효과가 수익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국과 유럽 업체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어 자동차용 LED 매출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LED와 IT가 중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IT용 사파이어기판의 적용 제품과 업체를 확대했고,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성광벤드는 3.41%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 부진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나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5%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