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개장 직후 2000선을 터치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2일 지수가 급락하며 1960대로 떨어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지난달 제조업 지표 호조 소식에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20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끊임없이 200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매물벽에 근접한 시점에서 출회된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39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2565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1738억원을 매도했고, 9거래일째 '팔자세'를 지속 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20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33%), 전기·전자(1.03%), 증권(1.01%) 등이 상승했다. 통신(-3.74%), 보험(-0.64%), 철강·금속(-0.63%), 기계(-0.46%)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잠정 실적이 어느 정도 시장 예상치와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 넘게 상승했다.
NAVER(035420)는 미국 증0시에서 글로벌 동종 업체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는 소식에 3.21% 강세를 보였다.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미국 시장 내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는 호재로 2%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57포인트(1.56%) 오른 557.65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0.18%) 하락한 1056.60원에 마감됐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증시를 둘러싼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코스피 2000선 안착을 넘어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