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앞둔 LH·한전 본사 대규모 부지..어떻게 변할까

한전 부지, 국제 복합지구 중심으로 개발
LH 정자동 부지, 메디바이오 단지 조성

입력 : 2014-04-03 오후 3:21:31
◇서울시 봉은사~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배치도. (자료제공=서울시)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올해 이전을 앞두고 해당 지자체들이 부지 활용에 대한 계획을 잇따라 내고 있다.
 
오는 11월 전남 나주로 이전하는 한전은 오는 8월 신사옥이 완공되는 동시에 부서별로 순차 이전한다.
 
7만9000㎡ 면적의 한전이 이전하고 나면 1만5000㎡ 규모의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 국제업무·마이스 핵심공간으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한전의 상징성을 감안해 에너지 생산형 친환경계획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 교류 복합지구'의 청사진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시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전과 서울의료원을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72만㎡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공간인 '도심형 마이스(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국제회의·전시회, MICE)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교류 복합지구에는 크게 ▲국제업무 ▲마이스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의 핵심 기능이 유치·강화된다.
 
우선 4만7000㎡의 코엑스에 추가로 3만5000㎡ 면적이 더해져 총 8만2000㎡로 전시·컨벤션 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또 영동대로를 지하로 개발하면서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 기존 공항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1만6000㎡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 소유지인 한전과 한국감정원 부지 두 곳은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한다. 각각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 공공기여 면적은 40%와 20% 내외를 제공받겠다고 시는 계획하고 있다. 이 중 한국감정원(1만2000㎡) 부지는 이전·매각을 이미 완료했다.
 
서울시가 소유한 서울의료원(3만2000㎡)은 나머지 2만2650㎡에 대해 올해 안에 매각할 예정이며, 국제업무·마이스 지원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는 기존 전시·컨벤션시설(8787㎡)을 3.7배 확장하며, 실무형 비즈니스 복합공간이 도입된다.
 
여기에 시는 봉은사~잠실종합운동장 구간에 보행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LH도 올해 말 경남 진주혁신도시 내 신사옥으로 이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말 신사옥이 준공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이사 계획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4만1392㎡ 면적의 LH 정자사옥이 이전을 완료하게 되면 이 곳에는 병원 중심의 메디·바이오 산업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남시가 역점을 둔 사업 중 하나가 메디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성남시의 메디바이오 분야 업체들이 많이 입지해 있다는 점을 고려, 성남시는 시너지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인근 판교에는 삼진제약과 차병원그룹 등 크고 작은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LH 정자사옥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검토안이 이사회에 상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큰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라 말할 단계는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남시는 LH정자사옥 부지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로 등의 기반시설 조성계획도 함께 추진해 나간다.
 
LH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 내부에서 검토단계인걸로 알고 있다"며 "정식으로 논의 된 상황은 아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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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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