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삼성계열사의 사업부문 조정은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신호탄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사가 되어 실질적인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서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3세 경영 행보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변환과정에는 3세 경영의 신뢰성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신수종 사업에서는 2차전지를 담당한
삼성SDI(006400) 성장성이 주목된다"며 "현재 3세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삼성전자,
호텔신라(008770),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