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화학, 석화 흡수합병..화학계열사 새판짜기(종합)

입력 : 2014-04-02 오후 5:35:1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에 대해 흡수합병에 나서면서 화학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2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각각 1대 2.1441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종합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석유화학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 회사의 사명은 삼성종합화학이다. 양사는 오는 1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6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합병 법인의 6대 주주가 된다. 이 사장은 삼성석유화학의 지분 33.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삼성종합화학 지분은 전무했다. 그러나 새 법인에서는 4.91%의 지분을 보유하며 개인으로는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합병 법인의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36.99%)이 된다. 이어 삼성테크윈(22.56%), 삼성SDI(9.08%), 삼성전기(8.97%), 삼성전자(5.25%) 순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의 중간화학제품(다운스트림) 사업과 자회사인 삼성토탈의 기초화학제품(업스트림) 및 에너지사업간의 유기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988년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은 2003년 프랑스 토탈과 5대 5 합작을 통해 삼성토탈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이관했다. 현재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삼성석유화학은 1974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PTA) 제품(연산 200만톤)을 생산·판매해 왔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은 "종합화학과 석유화학 양사의 일치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은 "석유화학이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종합화학과의 사업시너지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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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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