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노후자금, 글로벌로 분산해야 유리"

연금저축 펀드 활용..절세혜택 누릴 수 있어

입력 : 2014-04-03 오전 10:42:0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노후자금을 글로벌 시장으로 분산하는 게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권기둥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노후자금, 글로벌로 분산하라'는 리포트에서 "글로벌 투자는 더 나은 투자 대안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국내에만 투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위험)도 줄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연구원은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의 사례를 들며 노후자금을 글로벌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근로자가 1990년에 노후자금 1000만엔을 일본 주식에만 투자했다면 2013년에 683만엔으로 줄어드는 반면, 해외 주식에 50% 분산투자했다면 해외 주식과 환율 영향으로 1729만엔으로 불어나 7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경제는 수출 중심인 탓에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는데다 부존 자원이 많지 않아 원자재 가격 변동에도 취약하고, 우리나라도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국내 자산 수익률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투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생활 기간도 길어져 노후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을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며 "좀 더 나은 투자 대안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해외 투자의 방법 중 하나로 '연금 펀드'를 제시했다.
 
그는 "개인이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는 주식의 매매 차익뿐 아니라 외환 차익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내야 한다"며 "해외에 투자하고 싶은데 세금 때문에 고민인 사람은 연금펀드를 활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권 연구원은 "과세 이연과 절세혜택 누리려면 연금저축 펀드나 퇴직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며 "일반 해외 펀드에 투자해 이익이 나면 배당소득세 15.4%를 내지만, 연금저축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과세가 미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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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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