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해' 막말 논란 계속.."윤리위 회부해야"

입력 : 2014-04-03 오전 10:56:5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에 분노를 감추지 못 했다.  
 
정성호 의원은 3일 국회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을 스스로 팽개친 여당 의원의 막말에 부끄러웠다. 방청석 학생들 보며 우리 정치 수준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최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가 그 지경이니 초선 의원들이 저질 논평으로 야당 대표를 조롱하는 것"이라며 "이런 현실에서 정치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여당의 실질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의 야당 무시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대통령에게 시비 걸지 말라며 묵묵부답에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은 국민에게 막말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성주 의원도 "추임새는 원래 소리꾼의 용기 북돋고 하는 건데 상대 대표 연설 야유에 쓰일 줄 몰랐다"며 최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꼬았다.
 
김 의원은 "어제 최 원내대표가 연설 시작 전에 새누리당 의석을 돌며 사전에 야유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면서 "이것이 새누리당이 원하는 국회 선진화 모습이냐"고 따져 물었다.
 
심재권 의원 역시 "(하룻강아지가 범에게 대들듯이 해서 그랬다는) 여당 대변인의 해명도 가관이다"라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고위정책회의 김성주 의원(좌측부터), 정성호 의원, 전병헌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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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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