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서울 매매시장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부 저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있었지만 임대차시장 과세방안 이후 심리적 동요를 보이고 있는 수요자들로 거래시장이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투자수요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의 하락세가 컸다. 소폭의 상승흐름을 이어가던 신도시와 수도권도 관망심리가 커지면서 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00% 변동률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0.03% 상승하는데 그쳤고, 신도시는 -0.01%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송파(-0.11%) ▲강남(-0.02%) ▲관악(-0.02%) ▲도봉(-0.02%) ▲강동(-0.01%) ▲중구(-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먼저 송파는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추가분담금 여파로 급매물이 늘었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거래가 뜸해지자 가격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면서 금주 2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4단지가 금주 250만원~2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관악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대형면적이 거래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간 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도봉은 소형면적도 매물이 적체되면서 방학동 신동아1단지,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금주 250만원-500만원 가량 내렸다.
한편 ▲성북(0.08%) ▲종로(0.05%) ▲마포(0.05%) ▲서초(0.04%) 등은 실입주자들이 매물을 찾으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매수세가 많지 않고 거래는 중소형에 국한된 모습을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판교(0.03%) ▲평촌(0.01%)만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용 59㎡ 물건을 찾는 수요가 많지만 물건이 부족하다. 평촌에서는 비산동 은하수한양, 호계동 목련신동아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거래는 많지 않지만 저렴한 매물들이 정리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역별 등락이 있었지만 수요자들의 짙은 관망세 속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남양주(-0.03%) ▲과천(-0.02%) ▲고양(-0.01%) ▲의왕(-0.01%)은 매수세가 줄며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남양주 별내동 별빛마을쌍용예가, 과천 별양동 주공5단지, 고양 관산동 주공그린빌 등이 500만원 정도씩 내렸다.
반면 ▲부천(0.02%) ▲평택(0.01%) ▲의정부(0.01%) ▲안양(0.01%) ▲안산(0.01%) ▲수원(0.01%) ▲김포(0.01%) ▲광명(0.01%) ▲인천(0.01%)은 중소형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부천 소사본동 주공뜨란채4단지, 평택 안중읍 성원쌍떼빌 등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
서울은 3월 이후 전세매물에 여유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지적인 오름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관악(0.40%) ▲동작(0.25%) ▲중랑(0.25%) ▲도봉(0.23%) ▲마포(0.19%) ▲성북(0.19%) ▲서대문(0.16%) ▲강북(0.13%) ▲은평(0.11%) 등은 금주 전셋값이 상승했다.
관악은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문의가 꾸준하지만 전셋집은 물량 부족이 여전하다. 봉천동 관악현대, 관악푸르지오 등이 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작은 상도동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 사당동 사당자이 등이 금주 5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단지, 묵동 신안3차 등이 25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으며,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송파(-0.18%) ▲양천(-0.16%) ▲강남(-0.05%) ▲강동(-0.03%) ▲서초(-0.01%)는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급등한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송파는 신천동 진주,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내렸다. 양천은 학군수요가 일단락되고 이사수요가 많지 않다.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등이 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도곡동 역삼럭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봄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신도시는 ▲평촌(0.01%)만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고 ▲판교(-0.06%) ▲분당(-0.01%) ▲일산(-0.01%)은 하락했다. 수요가 뜸해졌고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 봇들마을4단지가 금주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한신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내렸고, 일산은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 백송9단지두산 일부 면적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평택(0.03%) ▲시흥(0.02%) ▲안양(0.02%) ▲고양(0.01%) ▲용인(0.01%) ▲인천(0.01%) ▲수원(0.01%)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택 안중읍 현대홈타운3차, 시흥 장곡동 숲속마을1단지, 안양 호계동 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의왕(-0.11%) ▲광명(-0.06%) ▲남양주(-0.02%) ▲과천(-0.01%)은 전세거래가 더뎌지면서 금주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의왕 내손동 포일자이, 광명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남양주 별내동 별빛마을쌍용예가, 과천 별양동 주공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