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장 막판에 쏠린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가까스로 반등한 가운데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일 잠정실적을 공개할
삼성전자(005930)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았다.
9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60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는데, 이 중 1123억원의 자금이 삼성전자로 유입됐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은 8거래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1.23% 오른 13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대체로 낮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3% 감소한 54조9300억원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8조4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회성비용 제거 효과와 반도체 총괄의 선전, 양호한 스마트폰 판매 및 프리미엄 비중 증가에 의한 무선사업부(IM)의 실적 회복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순매수 2위 종목은
LG전자(066570)가 차지했다. 역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8거래일째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고, 이날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하며 200일 이평선 돌파를 시도했다.
또 중국 당국의 '미니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과 화학,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LG화학(051910)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동시에 기관의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325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비수기 효과가 제거되면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그 뒤를 이어
삼성SDI(006400)를 많이 담았다.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추가 배터리 납품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1% 넘는 상승탄력을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셀트리온(068270)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특히 모건스탠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주문이 들어오며 4%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포함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