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만에 급등..1568원 마감

입력 : 2009-03-05 오후 4:19:08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급등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급등한 15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하락한 1535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환율은 1546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상승과 환율 하락기조에 따라 달러매수세가 줄어들면서 1533.40원까지 떨어졌다.
 
오전 11시경 은행권의 손절성 매수물량이 들어오면서 환율 상승세가 다시 시작됐다. 더불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 환율 상승세를 노린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다.
 
오후장 들어서 상승폭을 줄이며 1540원대에서 보합권을 형성하던 환율은 오후 2시30분경을 시작으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결제수요가 장막판에 쏟아짐에 따라 숏포지션(매도)을 가진 시장참여자들이 손절 매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후 환율은 1550원대로 치솟았고 상승폭을 유지, 1568원으로 마감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충분하고, 미국이 한미 통화스와프 기한을 연장에 동의했다"고 밝혔지만 환율 상승세를 잡지는 못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주임은 "국내 증시 약세와 더불어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엔 상승한 99.37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19센트 상승한 1.259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577.86원, 원·유로 환율은 1974.27원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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