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조4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가 전통적 비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는 8일 올 1분기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치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5% 증가,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수치다. 또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0.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자료=삼성전자)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수준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매출액 54조4000억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잠정치로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체 실적에서 비중이 가장 큰 IM부문은 평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애초 기대보다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IM(IT·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9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3100억원으로 직전 분기 기록했던 10조1600억원보다 18%나 감소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져줬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고가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확연히 정체되면서 분기별 10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달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