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봄 이사철 맞아 2개월 연속 증가

입력 : 2014-04-09 오후 1:15:4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은행의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토마토)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중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3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늘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330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택거래와 대출이 함께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2월 5000억원 증가에서 3월 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말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을 줄이고, 부실기업 여신의 출자전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은행대출 상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법인세 납부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폭이 2조5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은행수신은 2월 11조7000억원 증가에서 3월 7000억원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법인세 납부 수요와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으로 6조3000억원 증가에서 3조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정기예금은 증가폭이 5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예대율이 하락한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을 축소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편 한은은 3월중 언제든지 유통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 등의 시중 통화량인 광의통화(M2,평잔) 증가율이 전월(5.2%)과 비슷한 5%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전년동월보다 줄어든 반면 대출이 호조를 보여 민간신용 환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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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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