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기존의 'BB+'를 유지했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포르투갈의 재정적자가 우리의 예상보다 더 개선됐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제시한 목표치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5%로, IMF와 EU가 제시한 기준선 5.5%를 하회했다. 올해 재정적자 비율은 4%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10~12월) GDP 성장률은 0.6%로,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3년 전체로 보면 1.4% 위축됐지만, 이는 피치의 예상치 1.8% 하락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피치는 올해 포르투갈의 경제성장률이 1.3%, 2015년에는 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기존 전망치 0.2%, 1%보다 상향 조정된 결과다.
피치는 포르투갈 정부가 재정적자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데다가 경제가 개선되고 있어 투자와 내수, 수출 등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