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동유럽 국가들의 부실로 유럽 주요 은행들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동유럽 위기로 유럽 주요 은행들이 2010년까지 400억유로(500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드뱅크와 단스케방크 등 노르딕 지역 은행들이 발틱 국가들의 대출 부실로 80억유로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며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 방크와 에르스테 등은 50억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들은 이미 부실자산으로 2700억달러를 소진한 바 있고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지역은행들은 동유럽 부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20~40%에 이르는 비활성 대출의 부실이 아직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며 "동유럽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EU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은행들은 JP모건 보고서에 크게 반발했다.
에르스테은행은 "추가 지원자금 마련이 필요하지 않다"며 “(자신들이)동유럽발 위험에 노출됐다는 JP모건의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파이젠방크 역시 "JP모건의 발표는 추정에 불과하며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도 않고 자본을 출자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세계 경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른 동유럽 경제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미 라트비아와 헝가리, 세르비아, 우크라이나에 긴급자금을 지원했으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역시 IMF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