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러 무장세력과 우크라이나 군인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한 이후 유가와 금값이 오르고, 유로스톡스50 선물지수도 아시아증시와 함께 하락했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42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최근월물 가격은 전산장에서 전일 대비 0.4% 상승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근월물 선물 가격은 0.87% 오른 온스당 1329.9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팔라듐 최대 생산국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긴장감이 확대되면서 6월 팔라듐 가격은 장중 한 때 0.7% 올라 지난 2011년 이후 최고가에 거래됐다.
◇국제유가 변동 추이(자료=CME그룹)
러시아 루블화와 유로화는 전일 대비 각각 1%, 0.3%씩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 선물지수는 0.5% 조정을 보였다. S&P500 선물지수도 0.2% 내렸고, 채권가격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미국 JP모건체이스의 어닝쇼크로 투자심리가 이미 악화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 위기까지 겹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씨티그룹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상태라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이 쉽게 안정세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친러 무장 세력에서 충돌이 발생해 최소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는 이 문제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 회부했지만, 서방과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서로를 비난하기에 급급했다.
도미닉 슈나이더 UBS 자산관리 이사는 "우크라이나 긴장감이 리스크를 남겨두고 있다"며 "특히 상품시장이 맥을 못 추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