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유로화, 드라기 발언에 약세..달러 강세

입력 : 2014-04-15 오전 8:18:5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부양책 관련 발언에 유로화가 타 통화에 비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6% 내린 1.382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 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140.76엔을 기록했다.
 
ECB가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유로화에 매도세가 몰렸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한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환율은 물가 안정과 성장세에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반면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79.82를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5% 오른 101.85엔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월의 0.7% 증가와 사전 전망치 0.8% 증가를 모두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기도 하다.
 
닉 베넨브로크 웰스파고 외환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인사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실제 메시지를 해석하는데 분주하다"며 "이날 달러화는 견고한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강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는 미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친러 무장세력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들의 관공서를 점거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이 4자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국 통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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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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