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달러 강보합

입력 : 2014-04-16 오전 8:20:5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1.92엔으로 전장 대비 0.07% 올랐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05% 하락한 1.381달러로 거래됐다.
 
아울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6% 상승한 79.87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자,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친러시아 무장세력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관공서를 잇따라 점거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대테러작전에 착수했다. 이에 이날 동부 지역에서 양 측간의 교전으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울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을 사용할 경우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이 무산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만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시행 전망에 하락 압력을 받으며, 달러화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음 주에 자국 경기 평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울포크 뱅크오브뉴욕(BNY)멜론 스트래지스트는 "한동안 시장이 반영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며 "일본 정부는 또 다른 부양책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지수는 47로, 4개월 연속 기준선 50선을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뉴욕 연방은행은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5.61과 사전 전망치 8에 모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에 대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된 탓이다.
 
호주달러·미 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7% 내린 0.9361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장중 한때는 1% 가까이 밀려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국 통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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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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