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대한 불충분한 사과를 지적하고,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과 특검을 촉구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정원장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언젠가 반드시 자신이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남 원장의 해임과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국정원장 3분, 대통령 30초 어제 대통령과 국정원장이 증거조작 사건에 사과하는 데 걸린 시간"이라며 "이는 컵라면 끓이기에도 짧은 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잘못하면 책임 묻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참으로 기가 막힐 지경"이라면서 "사법 조작보다 더 큰 범죄가 남아 있는 것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임, 특검 이른바 '해특'이 사태를 풀어가는 지름길임을 분명히 지적한다"면서 "권력기관 의존 정치가 아닌 민심 의존 정치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역시 "나라의 안위를 보위해야 할 정보기관이 그 정부를 신뢰의 위기로 내 몰 수 있나. 이 엄중한 결과적 사실만으로도 당장 해임해야 한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재차 주장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