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근절대책 후 문제계좌수 '절반' 감소

'2014 건전증시포럼' 개최

입력 : 2014-04-16 오후 4:51: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정부의 주가조작 근절대책이 시행된지 1년 만에 투기적 단타매매 성향이 큰폭으로 완화되고 불건전 주문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건전증시포럼을 열어 지난해 4월18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한지 1년 만에 문제 계좌군의 활동이 감소하는 등 증시 건전성이 확보됐다고 발표했다.
 
시감위 조사에 따르면 불건전매매 계좌군과 혐의의심 계좌군 등 문제 계좌수는 46.61%감소했다. 시장침체로 인한 일반계좌군의 계좌 감소폭 -8.61%과 비교해도 큰 폭의 감소다.
 
근절대책 이후 문제 계좌군의 투기적 단타매매도 감소했다. 문제 계좌군의 종목 보유일수는 대책 이전 1.9일에서 5일로 늘어났다.
 
불건전지수 감소폭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시세조종 및 허수성 호가 정도를 기초로 산출한 지수가 문제계좌는 612에서 237로 크게 감소했다. 일반 계좌군이 16에서 19로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지난 1년 간 증권 유관기관은 신속조사제도,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단계적조사 및 수사단계를 간소화하고 불공정 거래의 신속한 사건처리에 집중했다.
 
또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새로운 행태의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적발하기 위해 사이버 시장감시강화 등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우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근절대책 이후 불건전매매 계좌, 혐의 의심계좌의 활동이 감소했고 단타매매 성향이 완화되고 허수주문 등 불건전 주문이 감소했다"며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성 감소, 개별종목의 위험 감소 등 시장의 질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도형 시감위원장은 "근절대책 1년 이후 숫자상으로 활동계좌나 투기성 단타 매매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의미가 있다"면서도 "숫자를 넘어서 시장 전반적인 신뢰 회복을 통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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