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6일(현지시간) 미 국채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2.6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오른 1.65%를 기록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44%로 집계돼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 30년물 수익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투자자들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 조정 여부는 이 두 지표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30년물과 5년물 국채수익률의 격차는 5월31일 이후 가장 많이 좁혀졌다.
션 심코 SEI인베스트먼트 머니매니저는 "이번 옐런의 발언은 비둘기파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며 "시장이 예상하던 대로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경제 회복세가 아주 뚜렷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옐런 의장 역시 명확한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94만6000건으로 집계돼 사전 전망치 97만3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연준이 발표한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5% 증가를 넘어섰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3.72%를 기록했고,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내려 6.0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올라 1.48%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