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인구구조 변화로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중입니다."
제롬펀드 섹토리얼 에셋 매니지먼트 대표는 17일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여의도에서 열린 '2014 글로벌헬스케어 산업 전망" 기자간담회 발표자로 나와 "한국도 이런 흐름에 따라 헬스케어 부문 시장 성장과 정부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투자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자산운용의 통계에 따르면 2010~2015년 사이 전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60%가 상승해 8억53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고령화 인구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가 헬스케어 수요의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제롬펀드는 "세계 65세 고령화 인구가 2040년에 13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65세 이상의 인구가 가지는 중요한 점은 18~44세 인구보다 약품 의료 지출이 3배 이상이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2040년에 13억명에 이르는 고령화 인구중 9억8100만명 정도가 비선진국 인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머징 마켓에서 중산층의 헬스케어 수요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결국 앞으로 선진국보다 헬스케어 성장률이 2~3배인 개도국 신흥시장들이 헬스케어 산업을 앞으로 좌우할 것이란 의미다. 신흥시장의 소득증가에 따른 시장성장 견인효과와 함께 정부의 헬스케어 관련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비교 수치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 2010년 기준 미국의 연간 1인당 헬스케어 지출은 90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은 300불에 불과했으나 4년 전 100달러에 비해 무려 3배가 늘어났다. 현재까지 헬스케어의 주 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이지만 신흥시장의 성장성이 빠른 추세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
제롬펀드는 한국 헬스케어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도 인구고령화가 진행중이며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12% 이상이고 2~3년후엔 15%까지 될 것"이라며 "OECD 평균 GDP대비 헬스케어 부문 비중이 9%인데 한국이 현재 6.7%인 것 등을 고려해 볼때 앞으로 헬스케어의 시장성장과 함께 정부지출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GDP는 평균 3.5% 성장한데 비해 헬스케어는 같은기간 평균 9% 이상 성장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추세적으로도 빠른 성장세라는 것이 제롬펀드의 설명이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오마마케어 이후 글로벌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단기전망 보다는 헬스케어 산업 전체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거시경제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는 헬스케어 산업의 특징"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큰 흐름에서 볼 때 헬스케어 산업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메카트렌드 산업'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롬펀드가 대표로 있는 섹토리얼 에셋 매니지먼트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의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헬스케어 전문 운용기관이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제약·바이오테크놀로지·의료기기·복제약 등의 섹터에서 환경 및 시장변화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여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중인 제롬펀드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