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매도에 5일째 뒷걸음..1990선 턱걸이(마감)

입력 : 2014-04-17 오후 3:30:31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17일 기관 매도세로 5거래일째 밀리면서 간신히1990선을 지켜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저금리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옐런 효과에 힘입어 1% 넘게 상승했지만 국내증시에 미국발 훈풍은 없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을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이익수정비율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 및 업종별 움직임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16포인트(0.01%) 하락한 1992.05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는 2000선에서 형성됐지만 오전장 하락 전환한 이후 내내 1980선 후반에서 횡보하다 장 막판 1990선을 회복했다.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이 1685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14억원, 66억원의 매도물량을 출회했다. 다만 연기금은 18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0.81%), 은행(0.80%), 통신(0.52%), 철강금속(0.38%), 금융(0.36%)업종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4.36%), 섬유의복(-0.76%), 비금속광물(-0.58%), 전기전자(-0.39%), 서비스(-0.20%)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선 1분기 실적 모멘텀이 돋보이는 SK하이닉스(000660)가 1% 넘게 올랐고, 전일 급락했던 POSCO(005490)도 하루만에 반등하며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NAVER(035420)는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2% 가까운 내림세를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1위에 랭크된 LG전자(066570)는 1% 가까이 오르며 7만원선에 안착했다. TV사업부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외국인은 16거래일째 LG전자를 사들였다.
 
주택시장 회복과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가구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넥스(011090)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샘(009240)현대리바트(079430)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동부하이텍(000990)실리콘웍스(108320)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실리콘웍스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인수설을 부인하자 4%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막판 뒷심이 약했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1포인트(0.04%) 하락한 565.75에 마감됐다.
 
3D프린터주가 정책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한 가운데 딜리(131180)가 상한가를 터치했고, TPC(048770)하이비젼시스템(126700), 모아텍(03320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3일 '3D프린터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바이오앤(085660)은 5월7일로 예정된 인적분할 기대감에 7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038.8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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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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