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강후약..기관 매도에 '주춤'(마감)

입력 : 2014-04-15 오후 3:25:21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15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2009선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찍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방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거센 매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주요 이머징 증시 대비 크게 저평가 돼있다"며 "이머징 증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기술주 실적 공개와 중국의 1분기 GDP 발표는 단기적인 변동성 요인"이라면서도 "중국의 경우 미니 부양책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970선 부근의 120일선을 지지하며 20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75포인트(0.24%) 하락한 1992.2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수세를 재개하며 1080억원을 사들였고 개인도 1914억원을 동반 매수했다. 반대로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3000억원의 매도물량을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1%), 섬유의복(0.57%), 통신(0.45%), 전기가스(0.29%), 화학(0.15%)업종 등이 상승했고, 운송장비(-1.13%), 서비스(-0.56%), 건설(-0.52%), 기계(-0.45%), 금융(-0.27%)업종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005490)가 7거래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의 순매수를 받으며 주가는 주요 지지선을 모두 상회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관의 러브콜을 받으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승세가 가장 돋보였던 섹터는 증권업종이었다. NCR 제도 개선으로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에 현대증권(003450)대우증권(006800), 한화투자증권(003530) 등이 올랐고 교보증권(030610)은 11%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과의 인수 기대감에 NH농협증권(016420)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 코스맥스(19282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 화장품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 호텔신라(008770)오리온(001800)이 각각 6.04%, 1.76% 하락했고, 오리온은 장중 52주 신저가로 내려앉기도 했다.
 
코스피 대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0.01%) 상승한 562.11에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중국이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소식에 제이씨현시스템(033320)이 10% 넘게 급등했다.
 
페이스북이 금융서비스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현재 페이스북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날(064260)이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오른 1040.9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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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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