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수익의 발목을 잡았던 합성고무의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선 덕이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올 1분기 영업이익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63.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1조2416억원, 당기순이익은 64.1% 급감한 1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인 합성고무 부문의 매출액은 5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3.4% 늘었다. 합성고무의 주 원료인 부타디엔은 가격이 떨어진 데 반해 판매량은 늘어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합성고무 판매마진은 고가 생산 부타디엔의 영향 제거로 투입가와 판매가의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면서 "2월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BR) 가동률 상승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33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춘제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의 사업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타이렌(ABS)의 판가 인상과 가동률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기타 부문은 1.9% 감소한 39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올 2분기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아시아 지역 내 합성고무 업체들의 정기보수와 가동률 조정으로 합성고무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업체들의 공급 감소와 주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상승, 유럽지역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합성고무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합성수지는 에어컨과 선풍기, 냉장고 등이 브라질 월드컵 특수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하는 한편 스타이렌모노머(SM)는 생산업체들의 정기보수에 따라 공급감소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출처=금호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