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전자(066570)가 스위스 연구진과 함께 연구한 논문이 유력 학술지로부터 혁신성을 인정 받았다.
LG전자는 18일 계정일, 이창호 CTO산하 소재부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박형규 교수팀과 공동 기획한 그래핀 멤브레인 연구논문이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연구는 수(水)처리와 공기 정화를 위한 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그래핀 소재로 만든 멤브레인에 집속 이온빔 장비로 직경 10나노미터(nm) 이하에서 1마이크로미터(㎛)까지 크기로 수천에서 수백만개 이상의 기공을 형성한 뒤 지지층이 없는 얇은 막 상태에서 유체의 투과 특성에 대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그래핀 멤브레인을 활용하면 기존 수처리 멤브레인에 비해 최대 7배까지 물의 투과 특성이 증가하고, 수백배 이상의 증기 투과 특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그래핀 멤브레인에 관한 이론적 논문은 있었으나 실제로 기공 크기별 유체의 투과 특성을 밝혀낸 연구결과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며 “물과 기체 등을 극한의 효율로 투과시킬 수 있는 그래핀 멤브레인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핀 멤브레인 이미지(사진=Ben New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