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이번 주말 프로야구는 순위가 인접한 팀간의 경기가 절반을 차지한다. 4위 두산과 5위 롯데, 공동 7위 한화와 9위 LG의 경기가 그것이다.
현재 이들 팀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승리에 대한 욕구가 어느팀보다 크다. 이번 주말 경기는 이들에게 상위권 진입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중에 순위 맞바꾼 두산과 롯데, 주말 3연전 결과는
주중 경기에서는 4위 롯데의 2연패와 5위 두산의 2연승이 겹쳤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지역 라이벌 NC에 2연패(5-3, 8-7)했고, 두산은 대구구장에서 삼성에 2연승(4-1, 5-0)했다.
결국 4위 롯데는 5위로 추락했고, 5위 두산은 4위로 올라섰다.
다만 두 팀의 승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주말 맞대결 성적에 따라 순위가 또다시 바뀔 가능성은 크다.
3위팀 SK와 6위팀 KIA는 두산, 롯데와 승차가 커 당분간 4위 쟁탈전은 두 팀의 몫이 될 전망이다.
◇한화와 LG, 하위권 탈출은 누가
최하위 LG는 주중 넥센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3-1, 5-2) 승률이 2할5푼까지 급락했다.
공동 7위 한화는 KIA에게 1승1패(15일 4-5 한화 패, 16일 8-6 한화 승)로 본전치기를 했다. 두 팀간 승률차이는 8푼3리나 되지만 승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최근 부진을 보이는 삼성도 두산에게 2연패하며 한화와 같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말 하위권 탈출싸움은 맞대결을 펼치는 한화와 LG에 삼성이 가세하는 모양새가 됐다.
◇한화, LG 경기 모두 잡고 삼성 제칠까
하위권 쟁탈전의 핵심은 한화와 LG의 맞대결이다.
승률 3할3푼3리(5승10패)로 공동 7위인 한화는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마다 승률이 3할7푼5리, 4할1푼2리, 4할4푼4리로 급격히 오른다. 한화 승리는 LG의 패배를 뜻하기에 그만큼 LG의 승률은 계속 떨어진다. 만약 3패하면 LG의 승률은 2할이 된다.
반대로 한화를 상대로 LG가 3연승할 경우 한화와 LG의 승률은 각각 3할1푼3리-3할8리, 2할9푼4리-3할5푼7리, 2할7푼8리-4할 순으로 바뀐다.
한화가 이번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긴다면 최대 5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KIA가 모두 지고, 두산이 3연패할 경우다.
LG도 이번 주말 3연전을 전승한다면 공동 5위까지 오를 수도 있다. 5~7위 팀이 모두 3연패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한화와 LG는 1~3선발 싸움, 삼성은 NC와 3~5선발 싸움
한화와 LG가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 팀으로 추락한 이유로는 높은 평균자책점(LG 7위·4.99, 한화 9위·5.43)이 꼽힌다. 지난 스토브리그 최고 '큰손'이었던 한화는 자팀 FA를 잡는 것 외에 타팀 FA는 야수(정근우, 이용규)로만 뽑았다.
그런 두 팀이 이번에 1~3선발을 내세웠다. 한화는 송창현을 시작으로 유창식, 앤드류 앨버스가 나선다. LG는 에버렛 티포트를 시작으로 류제국과 우규민이 나온다. 투수 로테이션상 오는 결정이기도 하나 상대방을 꼭 이기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한편 삼성은 이번 주말 NC와의 경기에 3~5 선발을 올린다. NC는 이재학-5선발-찰리 쉬렉, 삼성은 배영수-J.D.마틴-백정현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