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급불균형 현상이 완화되면서 전년 대비 해운업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김대진 산업은행 박사가 최근 내놓은 ‘해운산업 동향과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상물동량은 101억6000만톤으로 전년(96억6900만톤) 대비 소폭 증가하고, 선박 공급과잉 현상은 소폭 축소되면서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물동량 보다 선복량 증가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임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해상물동량은 지난 2003년 66억1100만톤에서 지난해 96억6900만톤으로 연평균 3.9% 증가한 데 반해 같은 기간 선복량은 8억5210만DWT에서 16억3800DWT로 연평균 6.8% 증가했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은 수급불균형이 소폭 개선되고 있지만 운임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컨테이너선 물동량 증가율은 지난해 4.6%에서 올해 6.3%로 증가하는 반면 선복량 증가율은 5.6%에서 5.3%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같은 수급불균형 완화에도 컨테이너 운임과 용선지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운임상승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지난 2월 컨테이너선 평균 용선지수는 505.9포인트로, 지난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용선지수(965포인트)의 52%에 그쳤다.
벌크선 역시 수급불균형은 완화될 전망이지만 물동량 증가율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벌크선 물동량 증가율은 4.3%로 선복량 증가율(4.4%)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벌크선 케이프(cape)사이즈 운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타다가 최근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나달 말 기준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은 1억1000만톤 이상으로 재고 물량이 늘면서 운임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벙커C유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톤당 70.01달러였던 벙커C유 가격은 지난해 톤당 615.93달러로 연평균 11.2%씩 증가했다. 벙커C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연료 값이 저렴한 LNG선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을 중심으로 수급불균형 현상이 완화되면서 전년 대비 해운업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뉴스토마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