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각각 0.76%, 2.30% 하락했다.
◇국내주식형 0.76% 하락..기관 매도세가 낙폭 주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와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증가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소유형 기준,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매도물량 증가로 K200인덱스주식펀드가 1.04%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는 0.64% 하락했고 방어주 위주의 특성을 나타내는 배당주식펀드는 -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한 주간 1.10% 하락 한데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32%, 1.32%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 섬유 의복, 전기 가스 등의 업종이 상승했지만 업종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유형 기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2%,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6% 하락했다. 반면 채권알파펀드는 한 주간 0.02% 상승했다.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속에 국내 채권펀드는 0.05%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 여파..해외주식펀드 2.30% 하락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교전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경기신뢰지수 연속하락,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회 등으로 글로벌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지표가 4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표 호조 소식이 전해졌지만 역부족이었다.
대유형 기준으로 보면 해외주식혼합형 펀드와 해외채권혼합형 펀드가 각각 1.02%, 0.47% 하락했고, 해외채권형 펀드 또한 0.05%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 유럽신흥국주식펀드, 러시아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며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주 지난주 부진한 성과를 보였던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1.07%의 성과를 기록하며 상승 반전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2.90% 수익률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유혈사태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추정과 EU에서 러시아에 대해 추가 경제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의 목표치 하회 및 산업생산성지표의 악화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주식펀드는 한주간 2.89%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 영향과 전월 저조한 무역수지로 인해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2.07%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기술주 매도세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며 한주간 1.65%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는 1.64% 하락했다. 3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한주간 1.56%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와 미국의 주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긴장 고조까지 더해지며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주식펀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한주간 1.07% 상승했다. 일본공적연금(GPIF)의 주식 중심 투자 포트폴리오 변경 전망 또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