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마산야구장(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어느새 7위로 추락한 '강팀' 삼성이 재도약을 위한 무게추를 잡았다. 올해로 이제 2년차이지만 현재 선두인 NC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손쉽게 이끈 것이다. 화끈한 타격으로 NC를 틀어막은 삼성은 승률 4할대에 다시 진입했고 꼴찌 LG와 홈인 대구에서 3연전을 맞이한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 상대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투수 마틴의 호투와 외국인 타자인 나바로의 쾌타로 NC에 5-1로 쉽게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9패(승률 4할)로 7위 자리를 지켰고, NC는 승률이 소폭 떨어져 이날 경기가 없던 넥센에 밀리며 2위로 처졌다.
마틴은 이날 7회까지 모두 94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
이날 마틴은 비록 3회말 NC에게 1점을 줬고 4회에는 나성범에 안타와 보크 진루를 내주면서 2사 2루 위기를 엮긴 했지만, 다섯 이닝(1·2·5·6·7)을 삼자범퇴로 막았을 정도로 컨디션은 좋았다. '국내 첫 실전 등판'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다.
선취점은 NC가 기록했다. 3회 1사 이후 지석훈의 2루타와 김태군의 땅볼, 박민우의 중전안타를 곁들이며 점수를 잘 뽑았다.
1회 1사 1, 2루 이후로 이렇다할 찬스를 엮어내지 못하던 삼성은 5회 웨버가 흔들린 틈을 타 쉽게 동점을 만들었고 역전했다.
삼성은 선두타자 이흥련의 안타와 상대 폭투 등으로 1사 3루 찬스가 오자 후속 타자인 나바로가 좌전안타로 이흥련을 홈으로 이끌었다. 이후 삼성은 채태인의 우전안타, 최형우의 병살타 직전 재빨리 홈을 밟은 박한이의 빠른 발로 점수를 1점씩 내며, 3-1로 앞섰다.
NC는 이날 타선이 좋지 않았다. 마틴이 물러나고 8회 심창민이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심창민에게도 '삼자범퇴'였다.
반면 삼성은 9회 NC에게 더욱 달아나는 점수를 얻어냈다. 박해민의 번트안타와 이흥련의 좌전안타로 손쉽게 만든 1사 1, 2루 득점 찬스에 나바로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조리 불러들인 것이다. 다소 불안한 2점차 리드가 확실한 4점차 리드로 바뀐 순간이다.
이후 삼성은 9회 2사 1루 상황에 팀의 마무리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임창용이 이호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5-1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 마틴 외에도 나바로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나바로는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의 활약을 보였다. 이로써 '2할2푼8리'던 올시즌 타율은 '2할2푼8리(62타수 17안타)'로 올랐다. 나바로 외에도 박한이(4타수 2안타 1득점)와 이흥련(4타수 2안타 2득점)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NC의 선발 웨버는 7회 2사 상황까지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의 박민우가 가장 잘 했고, NC 팀 타선은 이 경기에서 산발 3안타를 쳤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