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설치된 유라시아해저터널을 뚫을 TBM. (사진제공=SK건설)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진에 들어갔다.
SK건설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 터키 정부 인사와 SK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착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총 사업비 12억4000만달러(약 12조2900억원)가 투입되는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는 이스탄불 앞바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관통하는 총 연장 5.4km 짜리 복층 해저터널 건설공사다.
SK건설은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떠맡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번 공사에는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직경 13.7m에 총 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초대형 TBM(터널굴착장비)이 투입됐다.
TBM공법은 암반을 압쇄·절삭하며 굴착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미리 생산된 세그먼트라는 콘크리트 구조물 벽체를 곧바로 터널 내벽에 설치해 나가는 공사 방식을 말한다.
앞으로 SK건설은 TBM 공법으로 해저터널 총 연장 5.4km 중 3.34km 구간을 하루 평균 7m씩 약480일 동안 굴착할 예정이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소장은 "초대형 TBM이 투입된 공사여서 한 순간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이라는 의미가 큰 공사인 만큼 반드시 무재해로 공기 내에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현지에서는 오는 2017년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약 12만대의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시간도 기존 10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