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전자업계, 대륙 공략 박차

입력 : 2014-04-21 오후 1:17:0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중소 전자·통신업계의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039560)는 이달 18일 대만 타이페이 네이후 구역에 현지 첫 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 2012년 중국법인에 이은 중화권 진출 일환이다.  
  
지난해 말 청화텔레콤(CHT)과 타이포(TAIFO)의 광가입자망(FTTH)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사무실 개소로 제품의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후 대만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화텔레콤은 대만 유·무선통신 1위 사업자로, 최근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타이포는 대만 타이베이시 FTTH 구축을 위해 설립된 신규 사업자로, 대만의 유력 케이블업체인 TCC를 포함한 5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25년간 FTTH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신사, MSO, 엔터프라이즈 등 다양한 고객에게 네트워크와 전송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 대만 내 종합 네트워크 공급업체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청화텔레콤과 타이포, 아시아퍼시픽텔레콤(APTG), 타이완모바일(TWM) 등 통신 사업자와 액톤(ACCTON), 마이택(MiTAC) 등 협력사 대표 80여명이 참석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초고속 인터넷 솔루션으로 대만에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좋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며 "이번 개소를 계기로 고객과 기술적, 인간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대만 사무소 개소에 앞서 지난 1993년 일본지사, 2010년 북미법인과 2012년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과 인도, 중국 등 연구센터에서 글로벌 R&D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다산네트웍스 대만 사무소 개소식에서 (왼쪽부터) 쉬 뤠이창 청화텔레콤 본사 네트워크 부사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리칭흥 타이포 사장이 사진 촬영하고 있다. (사진=다산네트웍스)
 
서울반도체(046890)는 중국 LED 제조업체인 삼안광전주식회사(Sanan Optoelectronics)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명은 'Anhui Sanshou Optoelectronic'이며, 지분율은 삼안광전주식회사가 49%, 서울반도체 계열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26%, 서울반도체가 25%를 각각 차지한다.
 
서울반도체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중국 현지에 LED 칩을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전기(001210)의 자동차 조명 계열사인 금호HT는 지난 10일 중국 천진에 60억원을 들여 LED 램프 제조공장(법인명 천진금호태신차등유한공사)을 준공했다.
 
천진 공장은 이달부터 SMT(Surface Mounting Technology) 3개 라인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으며, 올해 250억원, 내년 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HT 관계자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조명 시장이 기존 백열전구에서 고효율, 반영구적인 LED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또 대형 고급차에만 채용됐던 LED가 에너지 절감 트렌드에 따라 소형차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