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플렉스, 최고점 찍으려면 실적확인 우선돼야"

입력 : 2014-04-21 오후 4:42:03
[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미디어플렉스(086980) 주가가 연초이후 중국 영화시장 진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고점 돌파를 위해서는 실적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디어플렉스는 이날 전날보다 40원(1.03%) 내린 3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올해 2월4일 2275원까지 주가가 떨어진 뒤 최근까지 꾸준한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디어플렉스 주가 반등은 중국 영화시장 진출 호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플렉스의 독보적인 영화사업 진출 활약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상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소득수준의 증가세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영화시장"이라며 "미디어플렉스는 지난해부터 이미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고'를 한국과 중국에 동시 개봉하며 영화 기획·제작사로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2012년 170억 위안에서 작년 217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8% 고성장 했다"며 "중국 배급을 담당했던 화이브라더스와 함께 미디어플렉스는 현지에서 영화제작에 관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일 정부 문화융성위원회에서 발표한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도 미디어플렉스의 중국진출 가속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펀드는 중국시장에 한국 콘텐츠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중공동 콘텐츠 제작에 약 2000억원을 지원하는 펀드다. 특히 중국업체와의 공동 제작물은 중국 콘텐츠로 인정돼 중국 연간 34편으로 제한되어 있는 수입영화 쿼터제와 관계없이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중 합작펀드의 지원을 받는 영화는 중국영화로 인정받아 규제 없이 중국영화시장에서 상영될 수 있다"며 "미디어플렉스는 이 같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내년에 주가도 고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국 관련 모멘텀이 워낙 좋아서 현재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사실 관련 실적은 내년부터 봐야 한다"며 "올해는 국내 영화사업 부문에서 경쟁사들의 라인업이 잘 갖춰져 있어 경쟁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승호 연구원도 "중국사업 실적 가시화는 빨라도 내년부터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만약 이 모멘텀으로 올해 안에 최고가가 돌파되려면 중국사업관련 더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플렉스의 중국시장 진출 플랜이 과거부터 계속돼 온 것이기 때문에 실적 부분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주가가 최고가를 돌파해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승우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중국 훈풍 수준의 전망을 보고 미디어플렉스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며 "하반기 추가적인 모멘텀과 구체적인 실적을 봐야 최고가 돌파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플렉스의 중국 진출이 기대되는 가운데 최고가 돌파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미디어플렉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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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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