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실적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2000선을 이탈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6포인트(0.25%) 하락한 1999.22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기세는 초반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기관은 오전 10시 이후 빠르게 매물을 쏟아냈고, 장 후반까지 지수는 1990선 중후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대형주 실적과 함께 이번주 발표될 중국 제조업 지표, 미국 부동산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05억원을 내다팔며 지난주 금요일 이후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755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493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99억원 매도 우위였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섹터가 각각 1.56%, 1.29% 하락했다. 의약품(0.56%), 화학(0.30%), 전기·전자(0.10%), 음식료품(0.10%)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POSCO(005490)가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와 지난주 불거진 자회사 압수수색 이슈 탓에 2% 넘게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에 2%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5포인트(0.34%) 하락한 569.28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5%) 오른 1039원을 기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장주 삼성전자에 이어 LG화학의 실적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에 1분기 실적 관련 우려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는 무리없이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