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시즌 '숨 고르기'..2000선 이탈(마감)

입력 : 2014-04-21 오후 3:18:44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실적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2000선을 이탈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06포인트(0.25%) 하락한 1999.22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기세는 초반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기관은 오전 10시 이후 빠르게 매물을 쏟아냈고, 장 후반까지 지수는 1990선 중후반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대형주 실적과 함께 이번주 발표될 중국 제조업 지표, 미국 부동산 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세가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05억원을 내다팔며 지난주 금요일 이후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755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개인은 493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99억원 매도 우위였다.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섹터가 각각 1.56%, 1.29% 하락했다. 의약품(0.56%), 화학(0.30%), 전기·전자(0.10%), 음식료품(0.10%)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POSCO(005490)가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와 지난주 불거진 자회사 압수수색 이슈 탓에 2% 넘게 하락했다. LG화학(051910)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에 2% 이상 상승했다.
 
페인트 관련주가 실적 안정성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삼화페인트(000390)가 상한가로 직행한 것을 비롯해 노루페인트(090350), 조광페인트(004910)가 5~8%대 상승했다. 환인제약(016580)도 1분기 실적 개선 소식에 5.7% 가량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5포인트(0.34%) 하락한 569.28로 장을 마쳤다.
 
인포뱅크(039290)가 33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4% 가까이 하락했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풍국주정(023900)은 소주업체 간 경쟁 격화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5%대 상승했다. 진로발효(018120)도 2% 가까이 올랐다. 3D프린터 업체 TPC(048770)는 지난 18일 보급형 3D프린터 '파인봇'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6%대 강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5%) 오른 1039원을 기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장주 삼성전자에 이어 LG화학의 실적도 비교적 양호하게 나왔기 때문에 1분기 실적 관련 우려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는 무리없이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