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세월호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22일 실종자 가족대표가 부검에 대해 언급했다.
22일 12시 30분경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대책본부에서 이 관계자는 "사망자 가족들 중 희망자에 한해 부검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면서 "곧 공식브리핑으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부검을 통해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한 것. 이 관계자는 "(검시 결과에 따라) 단순 선박사고였다면 향후 우리의 상대가 청해진해운이 될 것이며, 구조가 늦어진 것으로 밝혀진다면 청해진해운과 함께 정부가 우리의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곳곳에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시신이 운송되는 각 병원에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검시관이 상주하고 있어, 부검을 원할 경우 검사에게 신청하면 된다. 또 가족이 원하는 의사나 검시관이 있다면 입회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는 저 자신도 부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자녀의 원한을 풀어주고 원인을 정확하기 규명하기 위한 절차인 것 같다"고 말했다.